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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20대 초반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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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20대 초반 이야기

to08 2021. 8. 13. 10:36

1. 어릴 때의 난 정말 특별해지길 원했던것 같다 

 

20살 대학교 1학년 때

 

욕심이 많았고 

 

과제에 학과 모임에 토익에 자러 가는 시간이 아까워 

 

빈 강의실에서 모기를 쫓으며 선잠을 자던 때가 있었다

 

 

2. 학교에서 저렴하게 진행하는 토익 수업이 있었는데 

 

수강생 중에 가장 점수가 올랐다고 장학생이라고 문화상품권 5만원을 받았다.. 

 

 

3. 뭔가를 찾고 싶었다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방학 중엔 술집, 카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내손으로 돈을 버는 기분은 너무 좋았다 

 

 

4. 집안 형편은 그리 좋지 않았고 

 

어릴 때 준비물을 사는 것이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에 기억에 남는 준비물로 어항만들기가 있다 

 

어항이랑 자갈이랑 장식용 수초 등등을 사면 2만원이 들더라 

 

3000원짜리 전구 건전지 세트에도 너무 괴로웠던 나로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대학도 주거비와 학비를 아낄 수 있었던 지방 국립대를 선택했다 

 

 

5. 과외를 해보려고 전단지를 만들어 붙였다

 

구구절절 고등학생 때부터 공부한 이야기와 나름의 교육철학을 담았다

 

그런 전단지로 학생을 구했던 건 정말 기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수도권에 살면서 인서울 대학에 안 간 것이 후회되었지만

 

당시엔 지방 국립대생으로 그 근처 지역들에서는 평판이 좋았던 것으로 만족했다 

 

또.. 군대에 가니까 대부분 내 대학을 몰라서 슬펐다 

 

그래도 같은 지역 선임들이나 어른들이 띄워 주는 것은 위안이 됐었다 

 

 

회사에서 부장님은 자기 친구가 거기 출신으로 잘 나간다며 공부 좀 했구나 말씀해주셨는데 대리님은 금시초문인 눈치였다 

 

 

6. 아무튼 과외 전단지는 내 노력해본 마케팅 활동이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10대때부터 마케팅을 공부하고 전략적으로 장사를 시작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보인다 

 

엉뚱하지만 과감하게 듣기에 좋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했을 때 그 결과는 별로 좋지 않다 

 

아이디어가 좋아 보이는 것과

 

그 아이디어의 실행, 현실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수행하고 난 뒤의 결과는 다를수밖에 없는데 

 

아이디어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